모리의원 이상욱 원장
보통 탈모는 모두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유형에 따라 증상이나 원인, 치료법이 다르다.
탈모는 크게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로 구분할 수 있는데 남성형 탈모는 남성호르몬이 모낭을 수축시키고 피지 분비량을 증가시켜 탈모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체 탈모의 80~9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며 주로 유전적 요인이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여성형 탈모는 갱년기, 스트레스, 출산 등 호르몬의 불균형에 의해 생기거나 무리한 다이어트를 통해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이 부족하여 모발이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
산모의 3분의 1은 산후 탈모를 경험한다. 출산 후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해지고 한 움큼씩 빠지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감소와 출산 스트레스로 인하여 임신 기간 동안 빠지지 않던 머리카락이 한꺼번에 탈락하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보통 출산 후 3개월부터 시작되어 6개월까지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후에는 새로운 머리카락이 되고 1년이 지나면 정상상태를 회복하지만, 탈모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우울감에 빠지거나 의기소침해 질 수 있으므로 머리가 심하게 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원형탈모를 경험하는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원형탈모는 면역체계의 이상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세균 등 이물질이 체내에 침입하면 면역계는 이에 대응한 방어기전이 나타나는데 정상적인 신체 일부를 외부 침입자로 잘못 인식하는 것인데 자가 면역질환으로 과다한 스트레스에 의한 면역의 오작동으로 원형탈모가 생기는 것이다.
원인은 유전적 요인을 비롯해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계절변화, 생활습관 등 다양한 후천적 원인에 의해서도 나타난다. 산후탈모처럼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경우도 있으나 방치할 경우 탈모 범위가 확대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통해 대응하는 것이 좋다.
치료를 위해 THL검사 등을 실시하는데, 이는 두피 검사와 모발 성장속도 검사, 혈액 검사 등 총 9단계의 검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휴지기 탈모는 출산•스트레스•다이어트 등의 요인을 조절하면 증상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하지만 머리카락이 평소의 2배 이상 빠지거나, 탈모 증상이 3개월 이상 진행되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출처 : https://www.pharm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0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