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의원 이상욱 원장(대한탈모학회 회장)
흔히 눈썹은 얼굴의 지붕이라고 할 정도로 모양에 따라 사람의 인상을 좌우한다. 눈썹이 전혀 없는 경우는 매우 드문 편이지만 선천적으로 눈썹의 숱이 없거나 적은 경우, 외상으로 인해 눈썹이 소실된 경우, 유난히 흐린 눈썹 등은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사라지게 만든다.
여성들은 화장을 통해 어느 정도 보완을 할 수 있지만, 남성은 눈썹 문신 외에는 대안이 없는 편이다. 하지만 아무리 정교한 문신을 하더라도 자연스러움과는 거리가 있기 마련이다. 여성들도 매일 화장을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눈썹에 자신의 모발을 이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모발이식은 남성의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눈썹이식은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법은 모발이식과 같다. 눈썹의 양과 밀도에 따라 채취방식을 달리하여 절개식과 비절개식으로 나뉠 수 있다. 눈썹의 양이 많을 경우 후두부의 피부를 떼어낸 후 모근을 분리해 이식한다. 이식할 양이 많지 않을 경우 비절개식으로 모근을 채취해 부분적으로 이식할 수 있다.
눈썹이식을 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풍부하면서 자연스러운 눈썹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옅으면서 흐린 눈썹에서 풍부하고 진한 눈썹으로 바뀌면 이미지가 또렷해지면서 미적 만족감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즉, 눈썹이식의 목적은 치료가 아닌 미용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디자인이다. 이는 아무리 눈썹 부위에 모발이 채워졌다 하더라고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뜻이다.
기존 눈썹과의 방향과 컬 그리고 디자인을 고려하여 이식해야 되며 채취한 모발 중 가장 얇고 가지런한 모발을 선별하여 이식해야 자연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눈썹의 밀도, 방향, 형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오히려 부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어 의료인의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에 따라 차이가 크다.
글.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대한탈모학회 회장)
출처 : https://www.pharm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7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