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의원 이상욱 원장
탈모는 모두 같은 것이라고 여길 수 있으나 남성형탈모, 원형탈모, 휴기지탈모, 흉터탈모 등 그 유형이 매우 다양하며, 진행양상도 다르다.
실제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탈모증상을 겪었거나 겪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 585명에게 본인의 탈모유형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23.4%가 유형을 모른다고 답했다. 탈모 유형 가운데 남성형탈모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 하지만 2030 젊은 세대에서는 원형탈모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많다.
원형탈모는 원형 혹은 타원형으로 증상이 나타나고 탈모 부위가 가렵거나 붉게 변하기도 한다. 두피뿐만 아니라 눈썹이나 겨드랑이에도 원형탈모가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전신으로 확대되어 극심한 대인기피증과 스트레스를 유발 할 수 있다. 남성형탈모의 원인이 주로 유전인 것과 달리 원형탈모는 ‘자가면역’ 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즉, 몸의 면역계가 모발의 모낭세포와 멜라닌세포를 외부의 이물질로 착각해 공격하면서 탈모가 생기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원형탈모 치료는 스테로이드제나 미녹시딜을 국소 도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치료법은 그 자체의 부작용으로 피부 염증과 피부 얇아짐을 유발할 수 있으며, 증상 완화 후에도 반복적으로 원형탈모가 재발할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약 40%의 환자가 1년 이내에 다른 부위에 원형탈모가 생기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특히 증상이 심해서 먹는 스테로이드까지 사용하는 경우 위염, 비만, 붓기,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 우울증까지도 유발될 수 있어 극히 조심하면서 사용하여야함에도 불구하고 남용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면역억제제까지 사용하면 몸상태가 나빠져 회복하는데 애를 먹기도 한다.
최근에는 근본적으로 면역을 개선하는 치료로 면역, 영양치료가 대안이 되고 있다. 영양성분을 조합한 주사나 약물 복용을 통하여 면역 체계를 바로잡아 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두피 및 신체 상태를 진단하는 THL(Total Hair Loss)검사가 필수이다. THL 검사는 원형탈모의 원인을 파악하고 1:1 맞춤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검사로, 두피 검사와 모발 성장속도 검사, 혈액 검사 등 총 9단계의 검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환자별 맞춤 면역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대한탈모학회 회장)은 “원형탈모는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진단하고 그에 맞는 면역치료를 진행해야 원형탈모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고,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무엇보다 스트레스는 탈모 악화의 주범이므로 규칙적인 휴식과 운동을 취하고, 건강식으로 챙겨 먹고, 흡연, 약물, 술을 피하는 것이 탈모 관리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기사출처 : http://www.jeolla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6580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