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탈모가 중장년층 남성들의 노화에 의한 일부 현상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연령층이나 여성으로 확대되면서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발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2021년) 병적 탈모증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4만3609명으로 이 가운데 30대 5만2722명(21.6%), 20대 4만7549명(19.5%)으로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탈모는 원인과 증상에 따라 크게 원형탈모, 안드로젠 탈모증, 휴지기 탈모로 나뉜다.
원형탈모는 동전 모양으로 증상이 나타나는데 부분적으로도 생기지만 여러 군데 원형탈모가 합쳐져 머리 전체가 빠지는 형태나 전신의 모든 털이 빠지는 형태로 진행될 수도 있다. 안드로젠 탈모증은 남성은 앞이마 선이 넓어지는 M자형, 여성은 정수리 부분에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휴지기 탈모는 큰 수술이나 출산 같은 육체적 스트레스 후 생기거나 다른 내분비 질환, 영양결핍 후 발생한다.
이 가운데 젊은 층에서 주로 나타나는 것은 원형탈모나 출산 후 휴지기 탈모를 꼽을 수 있다. 20~30대 탈모 환자는 유전이 원인인 경우도 있으나 대개 생활습관이 탈모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식품 등의 서양식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습관, 스트레스는 지루성두피염이나 모낭의 성장에 영향을 줘 탈모를 일으키게 된다.
문제는 젊은 탈모인들은 시간적 여유, 비용의 부담 때문에 병원을 찾기보다 샴푸나 화장품,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탈모는 ‘질환’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현재 샴푸가 탈모를 예방하거나 치료에 도움을 주는 사례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 이상욱 원장 (사진=모리의원 제공)
식약처는 탈모 기능성 샴푸 또한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뿐 탈모 치료 의약품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므로 탈모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없다며, 탈모는 초기 단계일수록 치료 효과가 좋으므로 빠지는 모발 수가 늘고 머리카락이 가늘어진다고 느낀다면 전문의 진단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탈모 치료를 위해선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두피진단, 기초검사, 모발 성장속도 검사, 혈액 검사, 중금속 검사 등 필수 검사부터 활성산소 검사, 생활습관 등 환자의 면역체계와 탈모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은 “요즘처럼 건조한 시기에는 두피의 유분과 수분 균형이 깨지고 두피에 각질이 많이 생겨 탈모가 심해지기도 한다. 민간요법에 의존하기 보다는 면역 체계를 기반으로 한 치료법을 적용해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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