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처럼 습한 날씨에는 지루성 두피염을 가진 사람들은 고역이다. 간지럽거나 쉽게 떡지는 머리, 비듬처럼 보이는 각질 때문에 하루에도 수차례 머리를 감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지루성 두피염은 지루성 피부염의 일종이다. 여드름과 마찬가지로 피지 분비가 왕성한 곳, 특히 머리 속에 많이 생기는데 여드름과 비슷한 발진이 발생하기도 하며, 가려움증이나 홍반이 동반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심한 두피의 염증 때문에 머리가 빠져 탈모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여름철에는 두피의 열이 증가하고 피지 분비량이 늘어나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물놀이나 샤워 후 덥다고 머리를 젖은 채 두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도 한다.
지루성 두피염을 예방하려면 두피의 상태를 청결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 호르몬, 스트레스, 곰팡이균의 활동 증가 등 다양한 요소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생활 습관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면 대부분 증상이 나아졌다가 심해지는 것을 반복한다.
기본적으로 술, 담배를 줄이고 기름진 음식과 스트레스는 피해야 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등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지루성두피염 치료에 스테로이드 성분 치료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장기 사용시 내성이 생길 수 있고 염증이나 고혈압, 두피함몰 및 쿠싱신드롬 등 부작용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올바른 치료를 위해서는 지루성두피염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THL 검사를 통해 개인 상태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지속적인 스테로이드와 항생제 치료는 부작용이 많기 때문에 사용후 호전이 없다면 미련을 갖지말고 바로 중단하여야 더이상의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충분히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에 면역치료와 영양치료를 병행해 부작용없이 근본적으로 면역체계를 바로잡아야 하며 생활 패턴을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이상욱 모리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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