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인구의 급격한 증가에 탈모 샴푸부터 탈모 에센스, 탈모 크림 등 탈모 관련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기존 탈모 환자의 주를 이뤘던 중장년층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과 젊은 층의 탈모 인구 유입이 증가하면서 탈모 관련 제품 시장이 약 4조원 규모로 커졌다. 하지만 탈모 샴푸와 에센스 등은 두피 환경을 개선하고 일시적으로 탈모 진행을 더디게 하는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인 탈모 치료에는 한계가 있다. 더욱이 탈모 샴푸만 믿고 탈모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에는 오히려 탈모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쳐 치료 기간만 더욱 늘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탈모는 유전적 요인을 비롯해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유해한 환경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이에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탈모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 후, 그에 따른 약물치료와 면역치료, 영양치료 등을 병행해야 한다. 보다 즉각적인 탈모 치료를 원한다면 모발이식을 고려할 수 있다. 모발이식은 상대적으로 모발이 풍성한 후두부의 모발을 채취해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탈모 치료는 물론 헤어라인 교정과 같은 심미적 목적으로도 선호된다. 가장 흔한 정수리 탈모부터 원형탈모 등에 적용할 수 있으며, 두피 외에도 눈썹 이식과 구레나룻 이식, 화상 및 흉터 이식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상욱 원장 (사진=모리의원 제공)
모발이식 방법은 크게 절개와 비절개로 구분할 수 있다. 전통적인 모발이식 방법인 절개법은 두피를 절개해 모발을 채취하며, 비절개법은 절개 없이 모발을 일일이 채취한다. 절개법은 흉터에 대한 우려가 크고 회복 기간이 길 수 있지만, 비절개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대량 모발이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비절개 모발이식은 절개에 대한 부담이 없지만, 모공 형태로 채취 자국이 남을 수 있다. 또한, 절개법에 비해 비용 부담이 크고, 수술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수술 방법마다 장단점이 있는 만큼 어느 한 수술만을 고집하기보다는 충분한 상담을 통해 후두부의 탄력과 밀도, 흉터에 대한 우려, 회복 시기, 이식하는 모발의 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재 상태에 가장 적합한 수술 방법을 선택해 모발이식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은 “최근 절개 흉터에 대한 우려 때문에 비수술 모발이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각각의 장단점이 뚜렷한 만큼 개인의 피부 상태와 이식 모발수 등에 따른 적합한 이식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절개법의 경우도 이중봉합을 통해 절개선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무흉터 봉합방식을 진행할 수 있으며, 비절개법도 상황에 따라 삭발 또는 무삭발 채취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발이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숙련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개인의 얼굴형과 이목구비, 피부 상태, 전체적인 이미지, 모발 밀도 등을 고려한 맞춤 디자인 및 수술 계획을 적용해야 한다”며 “이식한 모발의 생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두피 검사부터 모발 성장검사, 혈액 검사 등 총 9단계로 이루어진 THL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한 맞춤 이식 계획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