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문득 머리숱이 평소와 달라 보인다면 ‘탈모’를 의심하게 된다. 또한 나이가 들어 탈모가 생기는 것을 늦추기 위해 샴푸, 영양제, 마사지, 음식 등 갖가지 방법을 시도하는 젊은층도 적지 않다.
하지만 탈모도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원인을 살펴보지 않고 현재 상태만 보고 무턱대고 치료를 받는다면 충분한 효과를 얻기가 어려울뿐만아니라 두피나 모낭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특히, 이미 탈모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라면 치료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 초기에 잘 대처하고 제대로 된 치료 계획을 세운다면 충분히 호전을 보이므로 가능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탈모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가장 일반적인 휴지기 탈모는 휴지기 모낭의 비율이 10%이상, 20~30% 정도로 정상보다 훨씬 많아지면서 생기는 탈모로 두피 전반에 걸쳐 발생한다. 대개 감염, 수술, 약물, 갑상선 질환, 체중감량 등의 특별한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적절한 치료를 하면 대부분 3~12개월에 걸쳐 호전된다.
원형탈모는 자가면역 반응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외부의 해로운 환경과 맞서서 몸을 지켜내는 면역세포가 자신의 모낭을 공격하여 탈모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동그란 원형으로 탈모가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심한 경우 전두탈모나 전신탈모로 진행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안드로겐 탈모는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생기는 탈모이다. 남성 호르몬에 의해 두피 특정 부위의 모발 성장이 저해되고 잘 자라나지 않게 되면서 모낭이 작아지는 ‘소형화’가 진행되며 모발이 가늘고 짧아지고 결국 나지 않는 상태가 된다.
탈모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집에서 비교적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다. 우선 빠지는 머리카락을 사흘 연속으로 모은 다음 하루 평균 100개 이상 빠졌다면 탈모를 의심해봐야 한다.
또한, 이마나 정수리쪽 머리카락과 후두부 머리카락을 동시에 만졌을 때 머리카락이 가늘어졌거나 평생 거의 변하지 않고 유지되는 후두부 모발이 다른 부위의 머리카락에 비해 가늘어진 경우도 탈모를 생각해볼 수 있다.
대한탈모학회회장을 겸하고 있는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은 “머리를 가운데 가르마로 정리한 뒤 위에서 내려다 봤을 때 앞머리쪽 가르마선이 정수리쪽보다 넓어졌으면 헤어라인 탈모일 가능성이 높고 1센치간격으로 가르마를 만들면서 서로 비교해봐서 가운데 부위의 밀도가 눈에 띄게 낮으면 정수리 탈모를 예상할 수 있다. 해당 증상이 나타났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비스테로이드, 비면역억제제성분으로 치료를 해야 부작용이 없고 재발이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려면 우선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두피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고 이미 죽은 머리를 탈락시켜 건강한 모공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머리에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비오틴 등 비타민을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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