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탈모 인구는 점점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 2021년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4만 2,960명. 이는 2017년 대비 약 12.9% 증가한 수치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춥고 건조해지게 되면 피부뿐만 아니라 두피에도 문제가 생겨 탈모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
탈모는 생명에 지장이 있는 질환은 아니지만 자신감 하락이나 우울감 등으로 삶의 질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보통 탈모의 원인은 유전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생각 보다 탈모의 원인은 무척 다양하다. 다낭성 난소증후군, 갑상선 기능이상, 관상동맥 질환, 빈혈, 당뇨, 스트레스, 면역체계 이상 등이 원인인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가장 흔한 탈모는 '안드로겐성 탈모증'이다. 안드로겐성 탈모증은 성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남성형은 앞머리 헤어라인이 올라가면서 정수리 모발이 가늘어지는 경우와 헤어라인의 후퇴 없이 정수리 모발만 가늘어지는 경우 두 가지 양상으로 나타난다. 반면, 여성은 이마에서 정수리 부분까지 가운데 모발을 중심으로 양옆으로 펴지면서 전체적으로 모발이 가늘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젊은 층에서는 원형탈모도 흔히 볼 수 있다. 주로 원형의 모양으로 모발이 빠지는데, 흔히 동전 크기의 원형탈모 1~2개가 발생한다. 그러나 심한 경우, 두피의 모발 전체가 빠지기도 하고 두피뿐 아니라 눈썹, 속눈썹, 음모 등 전체 체모가 모두 빠지기도 한다.
원형탈모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자기 면역세포가 자신의 모낭 세포를 공격해 염증 반응을 일으켜서 모발이 빠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탈모의 원인과 증상이 다양하다는 것은 그에 맞는 치료법도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탈모 증상이 있다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들어 두피와 모발, 혈액 등 전반적인 탈모 원인과 진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THL 검사가 있다.
일반적으로 탈모 치료에 스테로이드 주사나 약물을 사용하는 것도 부작용의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과도한 스테로이드 사용은 모낭을 녹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낭염과 두피 함몰, 영구탈모, 재발성 원형탈모까지 유발할 수도 있어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특히 먹는 스테로이드의 경우 고혈압, 위염, 골다공증 등의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사용하면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탈모도 엄연한 질환이므로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동시에 맞춤형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처 : https://www.pharm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36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