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탈모는 이름 그대로 탈모 부위가 원형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원형탈모증 환자수는 2021년 기준 17만3000여명으로 남성이 9만4000여명, 여성이 7만9000여명으로 성별 차이는 크지 않다. 일반적인 탈모는 주로 정수리와 앞머리가 빠지는데 비해 원형탈모증은 좌우와 정수리, 그리고 영구모로 이루어져있어 웬만해서는 빠지지 않는 후두부에도 탈모가 발생한다. 또한, 유전성 탈모와 달리 급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탈모가 점점 심하게 진행되면 머리카락이 모두 빠지는 ‘전두성 탈모’로 이어질 수 있으며 몸 전체의 체모가 빠지는 전신성 원형탈모로 진행도 가능하다. 또한 그 비중도 낮지 않다. 대한탈모학회 자료에 따르면 원형탈모증 진단 환자에서 약 9% 정도가 머리털이 모두 빠지는 전체 탈모증이나 전신의 체모가 빠지는 범발성원형탈모증(전신성)이 나타났다. 원형탈모는 ‘탈모’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만 자가면역질환으로 이해해야 한다. 자가면역 질환은 인체를 방어하는 면역체계와 관련되는 생물질의 능력이 유전적 결함 등에 의해 자기 파괴적으로 작용해 인체 거의 모든 종류의 세포·장기에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 이상욱 원장 (사진=모리의원 제공)
따라서 원형탈모는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에 대해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은 “기존에는 원형탈모증에 마땅한 치료약물이 없어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를 사용해 왔는데 지속 투여시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과도한 스테로이드 사용은 모낭을 녹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낭염과 두피함몰, 영구탈모, 재발성 원형탈모까지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중증 원형탈모증 치료제로 승인받은 ‘올루미언트’도 신체의 면역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는 면역억제제이다 보니 신체 전반적인 면역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또 상기도 감염, 두통, 여드름, 고지혈증, 요로감염 등의 부작용도 보고되고 있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원형탈모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THL 검사는 두피와 모발, 혈액 등 총 9단계의 체계적인 검사 시스템을 통해 동반 질환 여부를 확인하고 맞춤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질환과 환자의 건강 자체를 함께 회복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를 사용하지 않는 면역치료와 영양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를 사용시의 부작용 없이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원형탈모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 균형이 깨지면서 나타나는 질환인 만큼 건강한 면역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며, 규칙적인 생활, 금연,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사원문:https://mdtoday.co.kr/news/view/1065603789035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