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리의원 이상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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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은 겨울이 되면 머리카락 빠지는 양이 눈에 띄게 많아진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지만, 탈모증이 이미 시작된 경우라면 보다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탈모는 치료가 어렵다고 여기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탈모는 정말 치료가 가능한 질환일까요?
겨울에 머리카락 더 많이 빠지는 이유는?
여름의 강한 자외선과 두피의 피지분비 증가, 덥고 습한 날씨 등으로 두피와 모발이 약해진데다 건조한 대기 탓에 두피가 더욱 예민해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온풍기 등 난방기구를 사용하면서 습도 조절을 잘못하면 유분과 수분의 균형이 무너져 탈모가 더욱 빠르게 진행됩니다.
또한, 겨울에는 일조량이 줄어들어 탈모에 영향을 주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는데, 인체 내 효소에 의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으로 전환하면 모발의 성장을 억제하고 모발을 탈락시키는 작용도 합니다.
탈모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모발의 성장주기를 감안하면 모발은 매일 평균 60~80개 가량 떨어지는 것이 정상입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100개 이상이 떨어진다면 탈모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대한탈모학회 자료에 따르면, 머리카락을 손가락 사이에 들어오도록 움겨잡은 뒤 중간 정도의 힘을 주어 손을 끝까지 빼내는 ‘풀테스트’를 활용하면 자가진단이 가능합니다. 보통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는 것이 정상인데 손에 남아있는 머리카락이 3개 이상 된다면 탈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탈모도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치료한다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탈모는 계절적 요인외에도 유전, 남성호르몬, 수면, 영양,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을 달리해야 합니다.
탈모약, 부작용 없을까요?
원형탈모나 두피염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제와 같은 약물을 사용할 경우에는 부작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복용할 시 고혈압, 당뇨, 위장장애, 골다공증, 비만 등을 초래할 수 있으며, 과도한 스테로이드 주사 사용은 모낭을 녹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낭염과 두피함몰, 영구탈모, 재발성 원형탈모까지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면역억제제 사용도 주의해야 합니다. 다수의 학회 연구에 따르면 면역억제제는 신체 전반적인 면역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상기도 감염, 두통, 여드름, 고지혈증, 요로감염 등이 부작용으로 보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움말 :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
출처 : http://www.dailypop.kr/news/articleView.html?idxno=65390